​거센 美 압박 속, 시진핑 심상찮은 러시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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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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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의 중국 '최악인신매매국가' 지정, 미국 재무부의 중국 단둥은행 '주요한 돈세탁 우려 기관' 지정, 대만에 14억달러 규모 무기판매 승인, 미국의 남중국해 섬 인근에서 '항해의 자유' 작전 수행까지. 최근 미국이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현재 최고의 우방국인 러시아를 방문한다.

시진핑 주석은 3일 출국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까지 이틀간 러시아를 국빈방문한다. 일대일로 포럼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 이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올해들어서만 세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이번 러시아방문은 시진핑 주석 취임이후 4년여만에 6번째다.

시주석은 2013년 3월 국가주석 취임이후 첫 외국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했었다. 2013년과 2015년 두차례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푸틴 대통령 역시 2014년과 2016년 중국을 방문했다. 이처럼 자주 만나며 끈끈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러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러양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양국우호협력조약을 비준할 예정이다. 조약에는 무역, 에너지, 투자, 인터넷, 미디어, 교육 등의 합작문건이 포함된다. 리후이라이(李惠来)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러시아는 중국의 전면전략협력동반자로 최근들어 두 정상의 지도하에 양국관계는 역사상 최고수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4∼6일까지 독일을 국빈방문한다. 메르켈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양국의 협약체결식을 참관한다. 메르켈 총리가 주관하는 소규모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어 시주석은 독일 함부르크로 이동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함부르크에서는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조우가 이뤄진다. 시주석은 7일 중국으로 귀국한다.

한편, 시주석의 이번 외국순방에는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왕후닝(王滬寧)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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