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성남 '명실상부 환경도시' 거듭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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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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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지난해 4월 당시 최재천 국립생태원장(현 이화여대 석좌교수)과 환경교육·생태 분야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아주경제(성남) 박재천 기자 = 경기 성남이 명실상부한 '환경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과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친화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환경교육도시로의 발판을 구축한 성남은 환경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환경교육 추진에 발벗고 나서는 등 '환경교육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성남이 환경교육에 나선 건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와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 교육을 통한 가치관 정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3년간 민·관이 함께 만드는 환경교육도시 추진을 위해 기획단 운영, 성남 환경교육 네트워크 발족, 환경교육도시 추진 종합계획 수립, 국립생태원과 환경교육·생태 분야 협약체결 등 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국립생태원과의 협약식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영역 가운데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해 11월엔 시민과 초·중·고·대학생, 전국 환경활동가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교육도시 선포식’도 열었다.

시는 환경교육도시 선언문 채택을 통해 ‘환경교육으로 만드는 생명공동체, 성남’을 비전으로 한 실천형·마을 중심형·생활형·통합형·행정융합형의 5가지 환경교육 전략을 제시하고 즉각 실천에 나선 상태다. 수정·중원·분당 등 권역별로 전문 환경교육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이들 센터는 주관단체·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환경 교육을 총괄해 시민 대상 성남환경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환경단체, 시민과 협업 체제를 이뤄 단계별로 환경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간 다양한 부문에서 환경을 지키는데 노력해왔다. 탄천 수질 개선사업은 대표적 사례다. 시는 최근 10년간 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수질 개선사업에 1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탄천 수질 개선을 위해 시, 시의회, 시민단체, 인근 지자체도 서로 합심해 노력했다. 그 결과 4급수이던 탄천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7월 매월 탄천 10개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6개 지점이 2급수 구간으로 나타났다. 2급수는 생물 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측정치가 2~3㎎/L인 곳으로 수내교, 이매교, 하탑교, 사송교, 여수대교, 태평동 구간이 그에 해당한다.

습지 조성 등의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펴 2007년 59종이던 탄천 서식 생물이 올해 현재 193종으로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환경교육, 환경친화적 생활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도 활발하다.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전기자동차 보급과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이 대표적이다.

전기자동차 보급은 온실가스를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으로, 우리나라 온실가스 중 25%가 자동차 등 수송부문에 의한 영향이라는 점에서 배출가스 절감은 시급하다.

이에 시는 경기도 전기자동차 보급 시범도시로 지정돼 2016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00대의 보급을 목표로 추진, 민간 85대와 관용차 12대 등 모두 97대를 보급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예방과 치유를 위한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환경성 질환 힐링센터 조성, 어린이 아토피 예방관리 사업, 아토피 가족 숲 치유, 아토피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환경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환경교육을 실시,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환경주체를 키워낼 것"이라며 "개인 중심에서 사회와 생명으로, 나를 위한 삶에서 이웃과 마을과 지구를 위한 삶으로, 더 나아가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가치관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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