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함께 한 캐디와 이별’ 필 미켈슨 “매케이, 최고의 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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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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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피닉스오픈 우승 당시 미켈슨(좌)과 매케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필 미켈슨(47·미국)이 1992년부터 25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캐디 짐 매케이(51)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오래 사귄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앞날을 축복했다.

미켈슨은 21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추억도 많고 성과도 있었던 25년을 보낸 매케이와 나는 더 이상 골프장에서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변화를 주기에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어떤 한 사건 때문에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한 관계가 골프 선수와 캐디다. 미켈슨과 매케이는 말 그대로 ‘환상의 짝꿍’이었다.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45승을 합작했다.

매캐이는 “일반적으로 선수와 캐디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미켈슨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1992년 처음 미켈슨과 함께 했을 때 라이더 컵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지난해까지 미켈슨은 11회 연속 라이더컵에 출전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라이더컵을 경험했는데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매케이는 지난주 US오픈 코스를 답사했다. 미켈슨이 딸의 고교 졸업식 참석을 이유로 불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했다. 마지막까지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했다.

미켈슨은 “매케이는 세계에서 가장 골프 지식이 많고 헌신적인 캐디다. 언제나 준비가 돼 있었으며,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인간적으로 봤을 때도 배려심이 깊다. 다음에 매케이와 함께하는 선수는 아주 행운아다”고 말했다.

매케이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미켈슨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생인 팀 미컬슨을 캐디로 기용했다. 애리조나에서 골프 코치로 활동했던 팀 미켈슨은 현재 존 람의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매케이는 재충천의 시간을 가진 후 캐디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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