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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外形) 집착하는 현대인에 경종을 울리다…'엑스레이맨 닉 베세이'展

입력 : 2017-06-18 12:32수정 : 2017-06-19 08:18
오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최 베세이 대표작 100여 점과 2017년 신작 선보여

닉 베세이, 'Selfie' ⓒX-Rays by Nick Veasey [사진=한겨레미디어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20여년 전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1845~1923)이 발견한 엑스레이(X-ray)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최근엔 예술분야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장르인 '엑스레이 아트'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예술과 상업 분야에서 특히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관련 실험을 거듭하고 있을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 출신인 닉 베세이(Nick Veasey·55)는 세계 최고의 엑스레이 아티스트이자 필름메이커로 손꼽힌다. 정통 예술학교를 다니지 않고 독학을 통해 사진에 입문한 베세이는 상업용 광고사진작가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유명 브랜드의 콜라캔을 엑스레이로 촬영하게 되면서 이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여년간  끊임없는 탐구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엑스레이 작가가 됐다.

이런 베세이가 국내에서 첫 사진전을 개최해 미술·사진계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닉 베세이, 'Plane in Hanger' ⓒX-Rays by Nick Veasey [사진=한겨레미디어 제공]


오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17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전은 베세이의 대표작 100여점과 더불어 그가 영국 런던의 대표 미술관인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와 협업한 '발렌시아가 프로젝트'의 2017년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모두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관에서는 우리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 그 내면의 미학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고, 자연에 대한 경외를 주제로 한 2관에선 자연물의 층과 구조를 섬세하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함께 식물의 다채로운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엑스레이 작품인 '플레인 인 행어(Plane in Hanger, 2001)'는 항공기의 구성품을 개별적으로 촬영한 뒤 500개가 넘는 각각의 엑스레이 이미지들이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평범한 일상적 사물들은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다"는 베세이의 말을 실감케 한다.

3관과 4관은 다양한 인체 구조를 통한 인간의 내면 탐구, 현대인의 피상적인 소비와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통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베세이는 패션을 해체해 '옷' 자체의 본질적인 역할과 그 레이어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제시하는데, 화려한 이슈를 좇기보다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폭로하는 그의 목소리는 작지 않은 울림을 준다.

마지막 5관에서는 클래식 의상부터 펜디, 미우미우, 알렉산더 매퀸 등의 패션 소품을 해체한 발렌시아가 프로젝트의 신작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닉 베세이, 'Bride & Groom ' ⓒX-Rays by Nick Veasey [사진=한겨레미디어 제공]


한편 베세이는 국내 첫 전시를 앞두고 직접 한국을 찾는다. 그는 전시 개막일인 22일부터 사흘간 기자간담회, 스페셜도슨트,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베세이는 "한국 관람객들이 내 엑스레이 작품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궁금하다"며 "그들에게 내 작품들을 직접 설명할 때 괴짜 같은 나의 '본질'(내면)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들에게 이번 전시가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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