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미, 세계 평화에 기여해온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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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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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사단 콘서트 파행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

[사진=연합]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주요 간부와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파행된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동맹은 6.25 전쟁 후 60년 넘게 북한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왔다"며 "그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또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다"고 말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엄중하다"며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찾고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면서 한미연합 준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군의 북핵 미사일 방어 삼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마지막에 영어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한미 연합사 방문에는 한민구 국방부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임호영 부사령관, 이순진 합참의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참석했다.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사진=임봉재 기자]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된 것에 대해 "이런 일은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부친이 6·25전쟁 당시 흥남 철수작전 때 월남했다는 얘기와 피란민을 군함에 태우도록 미군을 설득한 김백일 장군에 관한 얘기 등을 하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김백일 장군이 군 내부에서는 아주 유능한 분이었는데 일본 육사를 나왔기 때문에 친일파로 몰렸던 것 같다. 그분의 동상을 거제도에 세우려고 했는데 못하게 했다.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미2사단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위로 전화 하는 것을 권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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