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고쳐 혼란 일으킨 코오롱플라스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01 1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이 순이익을 뒤늦게 바로잡아 투자자에 혼란을 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오롱플라스틱은 전날 1분기 보고서를 정정했다. 애초 전달 15일 공시한 지 11거래일 만이다.

이번에 회사는 연결 현금흐름표를 고쳤다. 2016년치 사업보고서에 담았던 수치를 올해 1분기에 그대로 적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러는 바람에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인 손익이 뒤바뀌었다.

1분기 순이익이 약 169억원에서 3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83억원에서 -31억원으로 바로잡혔다. 투자활동현금흐름도 마찬가지다. -712억원에서 -113억원으로 고쳤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433억원에서 67억원으로 바뀌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착오로 현금흐름표 작성에 단순한 실수가 있었다"며 "투자에 큰 영향을 주는 손익계산서는 정상으로 등록돼 많은 피해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 주가는 이날 0.46%(30원) 오른 661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5월에도 2.5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44%)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번 정정공시로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신뢰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손익이 뒤바뀌는 큰 실수가 발생하면 자금을 빼는 투자자도 있다"며 "코오롱플라스틱이 대기업이라 영향이 덜했을 뿐 반복되면 투자자가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잡기 전 잘못된 공시가 갈무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한다"며 "더욱 주의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