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항공기" 세일즈맨 된 리커창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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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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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만나 C919의 EU 내항증 확보 지원 요청

리커창 총리가 31일 독일 베를린의 총리 관저 환영식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해외 순방 때마다 자국의 고속철을 적극 홍보해왔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번엔 ‘항공기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리 총리는 31일 오후 첫 순방국인 독일에 도착해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국에서 자주 연구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유럽연합(EU) 내항증(airworthiness certificate)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중국정부망이 1일 보도했다. 

C919는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지난달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자국 여객기로, 중국은 이로써 보잉, 에어버스가 양분한 세계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C919는 23개 항공사에서 C919 570대를 수주한 상태다.

특히 C919는 해외 항공기시장 진출에 내항증 확보라는 큰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내항증은 민간항공기에 대한 사고방지의 견지에서 그 항공기가 항공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증명이다.

C919는 중국 민항국의 내항증을 받았지만 국제적으로 공인된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내항 인가는 받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의 내항증을 받지 못하면 해외 고객사들은 구매를 주저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리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은 중국제조 2025와 독일 인더스트리 4.0 등 발전전략을 더욱 잘 연계시켜 협력의 파이를 더 키우길 바란다"며 "제조업·에너지·항공·혁신·중소기업 등 방면에서 협력을 심화하자"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중국제조 2025를 더 잘 연계시키고 주요 20개국(G20) 틀안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리 총리의 독일 방문기간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도이치방크는 베를린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금융 경제협력과 관련해 30억 달러의 기본 협약도 체결했다.

리 총리는 이어 벨기에를 공식 방문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등과 회동하는 한편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19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 중국-EU 비즈니스 서밋 등에 참석해 중국-EU 관계를 비롯, 지역·국제적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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