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번째 해외순방 러시아 스캔들에서 도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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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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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평화 강조했지만 서구 우방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불편

[사진=연합/EPA]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에 걸친 첫번째 해외순방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간) 귀국했다. 러시아 스캔들의 혼란 속에서 시작된 이번 순방은 여러모로 관심을 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대통령 첫 순방의 의미와 핵심 성과들을 짚어보면서, 트럼프 대통령 앞에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 순방 기간도 러시아 스캔들 확산···기자회견은 '0'번으로 불통 계속 

미국의 CNN은 "트럼프가 얼마나 멀리 여행을 한 것과는 상관없어 러시아 논란에서는 피해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순방 일주일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와의 내통설과 관련해 쏟아지는 여러 보도로 궁지에 몰려있었다.

CNN은 "트럼프의 측근들은 이번 순방에서의 여러 활동이 러시아 스캔들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원했지만, 그러기에는 (순방은)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토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한 트럼프의 연설은 러시아와 스캔들이 확산 상황에서 매우 주목을 받았지만, 유럽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러시아의 공격적 태도에 맞서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실패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과 동시에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이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를 러시아 관리와의 접촉 의혹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국내의 관심은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번 순방 중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번도 열지 않은 것 역시 러시아 스캔들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면서 대통령 측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의회전문매체 힐(THE HILL)은 전했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7일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극도로 아꼈다. 콘 위원장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다뤄야할 사안이 너무 많아 바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이슬람에 대해 순화적 표현··· NATO와 갈등 다시 표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21일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그동안 이슬람에 대해 내뱉았던 강경한 표현 대신 훨씬 순화된 표현으로 '테러리즘' 섬멸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성스러운 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 고위인사들은 CNN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표현이 다소 약화되기는 했어도 테러리즘에 대한 단호한 입장이 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들이 테러 단체와의 전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통곡의 벽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래된 갈등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번 방문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인정한다는 해석을 낳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동에서는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전통적 우방국인 서구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다소 균열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나토 국방비 부담 비중이 너무 높다면서 국가총생산의 2%에 달하는 국방비 지출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힐 지는 "나토 지도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 상호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적인 태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나토는 헌장 5조를 통해 한 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은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즉각 개별 회원국 또는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상호 방위를 명시하고 있으며, 관례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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