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에이전트 AI 플랫폼 전환, 5000만 이용자 온보딩 목표"

  • 카카오톡 기반 예약·결제 연계 AI 서비스 확대…카나나2.5 공개 예고

  • 숏폼·동영상 콘텐츠 소비 확대에 광고 인벤토리 증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해 '5000만 이용자 AI 온보딩'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일 거대 AI 대신 경량 오케스트레이터와 도메인별 특화 에이전트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2026년 1분기 카카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각광 받고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은 과도한 토큰 소비와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 등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한계는 다가오는 에이전트 AI 시대에 카카오에게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시장의 웹 기반 AI 에이전트 구조에 대해 "하나의 거대한 에이전트가 모든 도메인과 툴을 처리하는 방식"이라며 "스크린샷 기반 비전언어모델(VLM)이나 컴퓨터 유즈 에이전트(CUA)는 토큰 소모량이 많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의 에이전트 AI 플랫폼은 최상위 경량 오케스트레이터가 이용자 요청 의도를 분석하고, 하위 도메인 특화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에이전트 간 프로토콜을 통해 유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구성했다"며 "토큰 사용량과 요청 처리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공개한 '카나나2'에 이어 150B(15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카나나2.5' 공개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카나나2.5는 에이전트 AI 플랫폼에 최적화 해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했다"며 "플래닝과 함수호출(펑션 콜) 같은 실행 중심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개발한 '카나나 토크나이저'를 통해서는 학습 비용과 추론 속도 개선도 나타났다. 정 대표는 "한국어는 범용 토크나이저 사용 시 영어 대비 최대 3배 많은 토큰이 필요할 수 있다"며 "카나나 토크나이저를 통해 최대 40% 수준의 학습 비용 절감과 최대 60% 수준의 추론 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에이전트 AI 생태계 핵심 요소인 이용자 접점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000만 이용자 모두가 AI 서비스에 온보딩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이해도가 높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는 이용자를 겨냥한 서비스로는 '챗GPT 포 카카오'를, 과금 없이 일상 속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제시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이용자 니즈를 파악해 정보 제공부터 예약·결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iOS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와 안드로이드 출시 이후 이용자 활동성이 견조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이용자 잔존율은 CBT와 유사한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답변 정확도와 품질, 적절한 시점 개입 기능의 고도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며 "모델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대화 맥락 기반 탐색 서비스인 '카나나 서치'도 선보였다. 카나나 서치는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장소·상품 검색 결과와 트렌드 토픽 탐색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베타 서비스 출시 3주 차 초기 단계임에도 기존 키워드 입력 중심 검색 대비 활동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누적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한 '챗GPT 포 카카오'에 대해 "전분기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인당 월 발신 메시지 수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방문을 넘어 반복 사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한다"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카카오의 중장기 AI 비전은 카카오톡 5000만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사업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톡 내 숏폼 및 콘텐츠 소비 확대가 광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사업은 카카오가 AI 사업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성장 동력이다. 정 대표는 "4월 기준 숏폼 일평균 유효 재생 수가 서비스 출시 직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동영상 중심 광고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보드 외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1분기 10%대에서 올해 1분기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정 대표는 "광고 매출 구조가 특정 상품과 일부 대형 광고주 중심에서 다변화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8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하반기는 이용자들이 국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5000만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AI 에이전트와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미래를 카카오톡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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