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피플] 왕젠린 제치고 中 최고 부자된 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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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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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고부호로 올라선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연합뉴스]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중국 최고 부호 순위가 재편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최고부호로 불렸던 왕젠린(王健林) 완다 회장을 꺾고 중국 부호 순위 1위에 오른 주인공은 바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다.

중국 현지 매체 신랑재경(新浪财经)은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도를 인용, 마 회장이 왕 회장을 제치고 중국 본토 최고 부호의 왕좌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마 회장의 총자산은 309억 달러로 왕 회장의 307억 달러를 넘어섰다.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 마 회장은 21위에 이름을 올리며 22위인 왕 회장을 역전했다.    

마 회장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알리바바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120.00달러에 육박하며 2014년 9월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도 3000억 달러(약 340조원)를 넘어섰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상승하자, 시장은 알리바바 주가 전망치를 140~150달러에서 최고 170달러까지 예상하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알리바바 시총액은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3000억 달러 이상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군을 뜻하는 ‘테크클럽’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테크클럽엔 애플과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중국 인터넷 공룡이라고 불리는 텐센트가 최근 시총 3000억 달러를 돌파해 테크 클럽에 입성했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알리바바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餘額寶)의 운용자산이 1500억 달러(약 169조원) 규모의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MMF로 올라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어바오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27일 무려 165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세계 1위 MMF’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위어바오는 지난 2013년 6월 알리바바 계열사인 마이금융(螞蟻金融·Ant Financial)이 출시한 MMF다. 알리페이 고객들은 자신의 계정에 있는 여유 자금을 위어바오에 맡김으로써 3.93%의 이자율을 지급받고 있다.

마 회장은 잘나가는 사업 외에도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슈메이커다. 최근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는 기존 세계화 개념과 달리 보편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세계화"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 참여한 마 회장은 인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대일로는 보편적 혜택을 주는 세계화라는 점이 기존 세계화와의 가장 큰 차이"라며 "더 많은 청년, 여성, 소기업, 개발도상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820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냈다는 마 회장은 "세계를 다니며 일대일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보고 체감했다"며 "일대일로의 목적은 현지의 값싼 노동력이나 원자재를 이용한 장사가 아닌 현지 경제·민생 살리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 회장은 기업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는 "민간기업과 국영기업의 구분이 없고, 마찬가지로 대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구분이 없다"면서 "오로지 기업가 정신,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는 기업과 그러지 않은 기업으로 나뉜다"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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