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대란에 웃는 보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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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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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보안주가 랜섬웨어 대란으로 나란히 뛰어오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퓨터 백신업체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이날 8.67% 상승한 9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백신프로그램 알약을 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악성코드 피해 방지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호재를 공시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사용자의 중요한 파일이 악성코드에 의해 암호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다른 보안주인 안랩과 한컴시큐어도 각각 전날보다 2.49%, 1.76% 올랐다. 이 밖에 파수닷컴(1.93%), 한국전자인증(0.95%), 민앤지(1.55%)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 세계로 랜섬웨어 공격이 번지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랜섬웨어는 이메일을 통해 개인컴퓨터(PC)로 몰래 침입, PC 내 사용자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프로그램이다. 파일 복구 조건으로 300~6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사이 국내에서도 랜섬웨어 공격 징후가 발견되면서 정부도 즉각 국가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은 테마주성 성격이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어서다.

실제 파수닷컴은 지난해 매출이 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78억원의 영업손실과 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2016년 이니텍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8%, 19.7% 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안 이슈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겠지만, 계약 수주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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