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女心 저격’ 마케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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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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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식음료업계는 침체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새 돌파구로 여심 저격 마케팅에 한창이다. 설탕을 뺀 저당 커피믹스와 두유, 달콤하고 톡쏘는 저도주 등 여성 소비자를 고려한 제품의 인기가 뜨겁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여성의 평생 숙제인 다이어트를 지원하는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네스카페 허니골드 미니체중계 기획팩’ 은 ‘네스카페 허니골드’ 커피믹스에 사은품으로 디지털 미니체중계를 함께 구성한 특별 기획상품이다. 네스카페 허니골드는 설탕을 줄인 대신 아카시아꿀과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첨가했다. 여기에 미니 체중계를 더해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

두유도 설탕을 빼고 여성들의 다이어트 본능을 자극한다. 밥스누의 ‘SOYMILK PLUS(소이밀크 플러스) 약콩두유’는 100% 국산 약콩(쥐눈이콩)을 껍질째 갈아서 만드는 전두 가공 공법을 사용해 콩의 영양성분을 극대화했다. 설탕 및 합성착향료, 안정제, 유화제와 같은 화학첨가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당류도 1g으로 낮다.
 

[사진= 오비맥주 제공 ]



주류업계도 여심 저격에 동참한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맛 탄산주 ‘이슬톡톡’은 출시 10개월 만에 약 3400만병 판매고를 올렸다. ‘이슬톡톡’은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기기를 원하는 2030 여성층의 니즈를 반영해 출시한 알코올 도수 3도의 탄산주다. 복숭아맛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월 파인애플맛이 출시됐다. ‘이슬톡톡’은 2030 젊은 여성층과 혼술족의 지지를 받으며 유흥채널에서도 고른 판매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와인도 저도주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다. 지난해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국내 수입량이 감소했지만, 스파클링 와인의 수입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스파클링 와인은 도수가 5~7% 정도로, 일반 화이트와인이나 레드와인보다 도수가 낮고 당도가 높으며 특유의 톡 쏘는 맛으로 여성 소비자를 비롯한 젊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길진인터내셔날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당분을 넣지 않고 발표시켜 만든 와인 '디킨 에스테이트 모스카토'를 출시했다.

오비맥주의 ‘호가든 로제’는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라즈베리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핑크빛 과일맥주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여 일반 맥주에 비해 작은 사이즈인 250ml 병제품을 출시했다. 유리잔 대신 과일잼 용기에 맥주를 담아 마셨다는 벨기에 전통설화에 착안해 탄생한 ‘호가든 로제’는 달콤한 맛과 3%의 낮은 알코올 도수에,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의 250ml 병제품까지 선보이면서 일명 ‘여심 저격 맥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칼로리와 맛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을 타깃팅한 제품의 출시가 이어진다”면서 “앞으로도 수요층을 보다 세분화해 적극 어필할 수 있는 제품과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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