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올해 2조원 거래액 달성...한국판 페이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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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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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가 올해 페이코를 통한 거래액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 니즈와 경쟁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간편결제 글로벌 1위 업체 '페이팔'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7일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3월 말 기준 월 1400억원 거래액이 집계됐다"며 "올 연말에는 월 2000억원의 거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대형 가맹점이 들어올 예정이며, 온·오프라인 가맹점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충성 고객들의 결제 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올 한해 거래액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8월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간편결제와 송금,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말 기준 월 결제액 1100억원, 누적 결제액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마케팅 전략은 현재 액티브유저 확보를 목표로 삼고있다"면서 "비용은 가맹점과 함께 비용을 부담하는 ‘코 마케팅(co-marketing)’ 구조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페이코는 근거리무선통(NFC) 기반 결제 단말기 배포 속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존재했다. 이에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프라인 전략 방향을 변경, 프랜차이즈 위주로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국내 오프라인 시장은 카드사들의 망을 구축하고 있는 부가통신망(VAN)사와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중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오프라인을 넓히고, 가맹점 단위마다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신규 가맹점에 20~30만대의 결제단말기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전체 단말기는 100만개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20~30%의 시장에 우선적으로 점유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오프라인 전략적인 마케팅을 위해 50개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와 마케팅 실험 중에 있다"면서 "양질의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타겟티드 광고를 통해 구매 이력을 확보하고, 2030 여성 타겟으로 대학가 페이코존 확대 등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거래금액 증가가 아닌 정확도가 높은 타겟 광고를 통해 클릭률 상승과 광고주의 ROAS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것. 또 경희대, 상지대 등 대학가에 '페이코 캠퍼스존'을 늘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향후 거래 금액과 수수료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FI(재무적 투자)가 아닌 SI(전략적 투자)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정 대표는 올해 분할을 통한 사업 계획에는 당장은 수익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10년의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페이코를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10년안에 5조짜리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소비·금융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시장에 귀 기울이는 한편, 결제사업과 연동된 광고사업과의 시너지 구축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 는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간편결제 페이코와 광고 사업 부분을 물적 분할해 'NHN페이코 주식회사(NHN PAYCO Corporation)'를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NHN페이코는 이달 1일부터 별도 자회사로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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