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바람 부나, 양회 이어 보아오 포럼서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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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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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후닷컴 CEO "중구 AI 발전 기대, 부풀어 오를 거품도 긍정적"

  • 리옌훙 바이두 회장 "인터넷은 에피타이저, AI가 메인요리'

  • 최근 텐센트 바둑 AI 프로그램 '줴이',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 우승도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 이어 지난 26일 막을 내린 보아오 포럼에서도 AI가 화두로 떠올라 주목된다. 중국의 관심이 AI로 쏠리면서 관련 산업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인공지능(AI)'이 2017년 중국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는 중국 AI 산업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미로 주목된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AI를
처음 언급한 데 이어 26일 폐막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 포럼'에서도 AI를 둘러싼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고 화신망(和訊網)이 이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의 AI 산업 성장 잠재력은 막대하고 지나친 기대에 따른 거품까지도 긍정적이라는 발언이 나와 주목됐다. 

왕샤오촨(王小川) 소후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AI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마찬가지로 광대한 시장이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가 중국 사회에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AI 시장 확대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가 몰리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AI 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생기고 이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뼈아픈 실패를 겪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거품조차 AI 산업 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거품이 인재 유치, 기술 발전을 이끌고 중국 기업이 AI 분야에서 더 큰 가치와 성과를 창출하게 도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학자와 기업인들도 중국 AI 시장의 미래를 낙관했다.

탕민(湯敏) 국무원 참사 등은 "AI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 엔진으로, 중국은 글로벌 선진국과 함께 변화의 흐름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며 "또, AI 기술은 중국에 선진국을 초월할 기회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최근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도 "인공지능은 과거 인터넷과 비교해 한층 선진화된 기술로, 인터넷이 에피타이저였다면 AI는 바로 메인요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회장은 앞서 열린 양회에서도 "과거 인터넷이 처음으로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언급된 것보다 AI 등장의 의미가 더 크다"면서 "AI가 주도하는 세상이 곧 온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바이두는 AI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중국 기업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딥러닝 연구소'를 세웠고, 지난 26일에는 바이두가 자율주행 및 AI 연구소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바이두가 실리콘밸리 연구소를 늘리는 것은 인재를 유치해 AI 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 약 1300명의 AI 기술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두 측에 따르면 신설하는 실리콘밸리 연구소에는 150명의 연구원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바이두는 최근 AI 인재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미국 업체보다 15%가량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두와 함께 중국 대표 IT 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도 AI 관련 소식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일본 전기통신대학(UEC)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텐센트의 AI 프로그램인 '줴이(絶藝)'가 일본의 '딥젠고' 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중국판 알파고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로, 중국 AI 기술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중국 신흥산업의 '대세'가 인터넷에서 AI로 옮겨가면서 AI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산업정보화부) 전자·정보산업 발전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시장 규모는 239억 위안(약 3조8833억원)에 달했다. 연간 성장률 26.3%를 보이며 올해는 295억9000만 위안, 2018년에는 381억 위안까지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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