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촛불-태극기 집회 다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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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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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다시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 시민 10만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구속',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세월호가 인양됐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인양은 시작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변호사)은 "검찰이 진정으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를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며 "우병우를 구속하고 뇌물을 준 다른 재벌 대기업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도 참석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단원고 남지현양의 언니 서현씨는 "4월이 다가오니 밤공기가 4월 16일 팽목과 비슷해져 도망치고 싶어지는 하루하루다. 지난 3년 동안 온갖 비난과 유언비어로 유가족에게 상처를 입히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던 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항상 인양을 바랐던 척하는 언론과 최선을 다하는 척하는 해수부 모두 공범"이라고 말했다.

단원고 김건우군의 아버지 광배씨는 "구조하지 않고 참사 진상을 은폐했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 왜 인양 방식을 거듭 바꿨고 그 과정을 국민은 물론 유족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는지 역시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선체조사위원회는 단 한 조각의 유실도 없도록 미수습자와 유품·증거를 수습하고,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따르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노란색 애드벌룬에 세월호 모양 그림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천이 등장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종로2가와 퇴계로2가, 회현사거리, 을지로1가, 종각을 행진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는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무효라며 구속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집회에서는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천안함 희생자와 생존자들이 5·18 유공자와 세월호 유가족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미홍 TNJ미디어 대표는 "천안함 장병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고 억울하게 바다에 수장된 아이들을 보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처음부터 세월호 건지는 데 반대했는데 바닷물에 쓸려갔을지도 모를 그 몇몇을 위해 수천억의 혈세를 써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단일화를 강요하면 선거법 위반이라 누군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3∼4위 이분들이 뭉치면 확실히 된다"며 "그분 대리인이 여기 계시는데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을지로와 퇴계로, 숭례문을 거치는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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