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8일일정 호주 뉴질랜드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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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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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8일간의 비교적 장기간의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순방에 나선다.

리 총리는 22일 호주, 26일 뉴질랜드를 각각 방문한 뒤 29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중국신문사가 22일 전했다. 리 총리의 호주·뉴질랜드 방문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합의를 통해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거대 경제블록이다. 회원국을 모두 합치면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2013년 5월 협상시작 이후 진전이 더뎠으나, TPP가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동력을 상실하면서 그 대안으로 RCEP가 급부상하고 있다. TPP는 2015년 11월 '세계 최대 무역협정'을 목표로 미국·일본·호주·베트남 등 12개국이 타결했지만 TPP를 이끌었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한 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TPP 탈퇴를 공식화해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

리 총리는 호주 방문기간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만나 상호 발전전략을 조율하고 기술혁신·무역·투자·문화교류 등 영역에서 협력촉진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2015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수위를 제고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리 총리는 뉴질랜드에서는 빌 잉글리스 총리를 만나 2008년 서명한 FTA 업그레이드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이 서방국가로선 처음으로 뉴질랜드와 FTA를 체결했다.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이 점증하는 보호주의 추세속에 자유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부문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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