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퇴임하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부인과 여행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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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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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 2011년 취임한 이후 6년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온 한동우 회장이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공식 퇴임한다. 47년간 입었던 금융인의 옷을 벗고 이제 자유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20일 신한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우 회장은 퇴임 이후 당분간 부인과 함께 국내외로 여행을 다니며 휴식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첫 행선지는 일본이다. 그동안 일본 출장을 오가며 봐놨던 곳들을 찾는다. 

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차기 회장이 결정된 이후 보고에 들어갈 때마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며 "임기를 다 마치고 회장에서 퇴임하게 되니 홀가분한 눈치다"고 귀띔했다.

한 회장은 그룹 최대 위기였던 '신한사태' 직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회장 자리에 올라 내분 사태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지켜 왔다. 이에 전임 회장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과 달리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를 모두 채우며 명예로운 끝맺음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동우 회장은 퇴임 후 신한금융그룹의 고문을 맡는다. 그룹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역할로 신한금융그룹이 고문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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