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트럼프 보호무역 물결 …일본·독일 "자유무역 선봉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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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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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아베 총리 회동서 일본·EU FTA 조속 체결 강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 개막식에 나란히 앉아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자유무역 옹호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선언하고 다른 국가들에도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라고 촉구했다. [사진=AP·연합뉴스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유무역 옹호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CeBIT) 2017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메르켈 총리와 아베 총리는 '열린 시장'의 이점을 강조하면서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두 정상은 거의 4년간을 끌어온 일본과 EU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곧 타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자유무역은 더욱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아베 총리는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적 규범을 중시하는 일본과 유럽은 함께 협력해야만 한다"면서 "이 같은 협력관계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행동으로 나타내기 위해 일본과 EU 사이의 경제적 협력 합의에 대한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아베 총리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EU가 의사결정을 너무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일본과 EU의 FTA 체결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이 자유무역협정을 원하다고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독일 역시 협정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열린 시장을 원하며, 어떠한 장벽이 있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각 사회가 서로와 연결되며 공정하게 무역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유무역을 통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독일은 트럼프의 비난의 대상이 돼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는 일본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그동안 고의적으로 환율을 낮춰왔다고 주장했으며, 일본이 공을 들였던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서 탈퇴하며 아베 총리를 곤경에 처하게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독일에 대해서도 유로 약세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이용해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발언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며 날을 세웠던 미국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지금처럼 자유무역과 국경개방, 민주주의적 가치를 두고 많은 사람이 논쟁을 벌이는 시기에 독일과 일본이 다투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기술 발달로 인한 '연결'을 강조하면서, 각 국가 간의 연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물인터넷은 모든 것을 연결할 것이며, 연결을 통해 세계 경제는 성장할 것이다"라면서 "일본은 자유무역과 투자의 혜택을 입은 국가이며, 독일과 함께 열린 무역체제를 수호하는 선봉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합의문은 미국의 거부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는 문구가 합의문에 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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