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갤럭시S8로 맞교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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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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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된 갤럭시노트7.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 노트7을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바꿔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환·환불에 응한 소비자와의 형평성을 위해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의 국내 회수율은 99%에 달한다. 국내에서 50만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5000~1만대는 아직 시중에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충전율을 15%로 제한한 바 있다. 완충을 해도 최대 이용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 단말기 반납을 강제한 것이다.

더 이상은 연장하지 않겠다던 교환·환불 기한을 이달 말까지로 또 늘렸다.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7을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은 추가적인 발화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말까지였던 교환·환불 기간은 1월 말, 2월 말 연장에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럼에도 아직 1% 안팎의 사용자들은 교환·환불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이 갤럭시 노트7을 손에 쥐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애착이 높은 만큼 소장용으로 갖고 있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리콜 조치까지 한 제품이기 때문에 희소가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추가 보상안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뿐 아니라 이통사에서도 대대적으로 교환 및 환불을 독려하지 않았냐"며 "번거롭게 충전기를 달고 다녀야 하는 불편까지 감수하고 있다면 '알박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까지 버티면 좀 더 많은 혜택을 얻을 것으로 생각해 아직도 교환회수 조치에 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좀 더 버티면 신제품(갤럭시S8)과 1:1로 맞교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기존에 교환·환불 조치를 끝낸 사용자들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맞교환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교환·환불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접수처는 지난달부터 삼성서비스센터가 입주해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로 일원화됐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중 삼성서비스센터를 갖춘 매장은 전국에 160여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된 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갤럭시S8에 사활을 걸었다.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일정도 늦춘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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