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음악 플랫폼 강화 위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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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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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KT뮤직 지분 15% 267억원에 인수, 2대 주주로

[황창규 KT회장(왼쪽)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와 LG유플러스가 음악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음악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T그룹의 음악서비스 전문 그룹사 ’KT뮤직’에 지분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전격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KT뮤직은 사명을 ‘지니뮤직’으로 변경한다.

KT뮤직은 15일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LG유플러스가 지분 15%를 26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T뮤직의 최대주주는 49.99%의 지분을 보유한 KT이며, 이날 이사회 의결로 LG유플러스는 지분 15%를 보유하게 돼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이 소모적 경쟁을 피하고 단순 사업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T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그룹의 음악사업을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확장의 발판이 마련됐다. 

향후 KT-LG유플러스-KT뮤직 3사는 음악콘텐츠 수급∙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SM∙YG∙JYP 등 기존 주주기획사들과 함께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함께 지니VR,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진행시킬 예정이다.  

또한 3사는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객만족을 강화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 기준 KT와 LG유플러스 무선가입자 수는 각각 1890만명과 1249만명이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로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음악서비스 플랫폼은 독립적 서비스로 제공되기보다는 통신사와 연계돼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통신사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뮤직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로 신규 수익 창출과 고객만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의 초입에서는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가 갖고 있는 최고의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KT의 기가지니 등 AI 역량 등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뮤직 사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IoT 전용망 'NB-IoT' 상용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사업에서도 각 사가 따로 수집하던 이용자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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