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사기 민망해 훔치다 걸린 30대 女, 신고한 점주에 흉기 휘둘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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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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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편의점에서 콘돔을 훔치다 걸려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여성이 자신을 신고한 편의점주에게 앙심을 품고 다시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찰에서 "콘돔을 구매하기가 민망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절도 혐의로 A(35·여)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께 성남시 분당구 B(33)씨의 편의점에서 흉기를 한 차례 휘둘러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범행에 앞서 1시간 30여 분 전인 오후 9시께 이 편의점에서 맥주 등 물품을 사면서 2만원 어치의 콘돔과 세안제를 훔쳤다.

계산 과정에서 이를 알아챈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흉기를 챙겨 편의점으로 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데다, (여성으로서) 콘돔을 사기가 민망해서 그랬다"며 "계산을 다시 하겠다는데도 B씨가 경찰에 신고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자신을 신고한 편의점 업주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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