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LED 탑재한 곡선형 아이폰 출시?..."물량 확보 위해 미국 생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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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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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혁신 위해 미국 내 생산·부품 조달 가능성 시사

  • 미국 고용 확대 노리는 트럼프 행정부 의식했다는 평가도

  • 아시아 내 생산 공장 기술력 한계도 요인으로 꼽혀

[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올해 공개할 차세대 아이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곡선형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애플 측이 미국 내 생산과 부품 조달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 가을께 출시 예정인 아이폰8은 곡선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통상 1년에 한 번 꼴로 자사 아이폰 제품을 업데이트해온 데다 올해는 첫 아이폰을 출시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개혁적인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증강현실(AR) 적용 등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하면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일찌감치 나왔다. 지난달 13일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종가가 전날보다 0.9% 오른 133.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2년 만에 시가총액이 6990억 달러(약 803조 2908억 원)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아이폰의 대량 생산을 위해 미국 내 생산 및 부품 조달 확대 가능성을 시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팀 쿡 CEO는 28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이 아니라면 애플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은 반도체와 유리, 접착제 등 연간 약 500억 달러(약 56조 5000억 원) 규모 이상의 부품을 미국 공급 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플 측은 코닝과 3M 등의 부품 납품업체에서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앱스토어 론칭 이후 앱 개발자가 100만 명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고용 확대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내 고용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애플을 지목해 "아이폰 생산 공장을 중국과 베트남이 아닌 미국에 지어야 한다"며 비난했었다. 그간 미국 경제에 상당 부분 기여해왔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해외 공장의 생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대안이라는 주장도 일부 나온다. 애플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부품 등을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애플 측은 현지 공장이 공급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의 물량을 수주해 종종 마찰을 빚어 왔다.

더구나 아이폰8이 탑재하게될 곡선형 스크린이나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공장도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지난달 미국에 액정 패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 확보를 위해 당분간은 아이폰 신제품을 OLED와 LCD 디스플레이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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