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유동원 키움증권 이사 “애널리스트는 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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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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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유동원 키움증권 이사는 1970년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ㆍ재무학을 공부했다. 그는 미 모건스탠리딘위터 금융부문 리서치센터장, 시티글로벌마켓증권 상무를 역임했다. 2008~2011년 우리엡솔루트파트너스 싱가포르 연구책임자와 우리환아투자자문 중국 베이징 리서치센터장도 거쳤다.

유동원 이사는 현재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그는 이렇게 얘기했다. "학교를 마칠 무렵 투자은행(IB)이나 컨설팅업체로 가는 동기가 많았다. 처음에는 금융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컨설팅사에서 일하다보니 금융업이 내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유동원 이사는 와튼스쿨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개월 남짓 만에 자신이 가야할 길을 다시 찾았다.

유동원 이사는 "컨설팅은 다양한 분석을 통해 장기 계획을 수립해 조언하지만, 효과가 수년 후에 나온다"며 "당시 벽에 부딪힌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IB 쪽은 수익률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그 값이 정확했다"며 "이에 비례한 보수를 받을 수 있어 애널리스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동원 이사가 만든 로보어드바이저는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하락률을 최소화해 이목을 끌었다. 이는 지금껏 안정을 추구해 온 투자 철학과도 맞아떨어졌다. 유동원 이사는 "애널리스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었다"며 "하지만 줄곧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오래 일해 온 그는 국내 투자 문화에서 조급증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유동원 이사는 "워렌 버핏은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해 수익을 낸다. 그는 투자자 사이에서 우상인 반면 우리나라에서 펀드매니저는 그렇지 않다"며 "국내 운용역은 대개 5년이나 10년 후 실적 부진을 보이고, 이는 곧 욕심이나 도덕적인 해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펀드매니저도 적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동원 이사는 "미래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뒷받침돼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온다"며 "어떤 서비스를 해줘도 똑같은 보상을 받는다면 하향 평준화가 일어난다"고 전했다. 그는 "철저한 성과 보상이 이뤄져야 우리 자본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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