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난해 실적 희비 교차...SKT 자회사에 '울고' KT·LGU+ 유·무선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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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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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 호조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SK텔레콤은 자회사 성장통에 발목이 잡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1조원 클럽'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22조7437억원으로 2.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978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KT가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는 무선과 인터넷 사업의 성장세가 한 몫을 했다. 무선 부문은 롱텀에볼루션(LTE)가입자가 늘어났으며, 기가(GiGA)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매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무선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0.6% 늘어난 7조4183억원을 기록했으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524원으로 0.6% 상승했다. 유선 부문도 기가 인터넷 가입자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4% 성장했으며, IPTV 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23.9%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6년만에 7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매출액은 11조4510억원, 당기순이익은 4927억원으로 각각 6.1%, 40.3% 늘었다. 

무선사업 부문은 LTE와 전체 MNO(이동통신)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 역시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5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인기 콘텐츠 공급과 유튜브 채널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명을 기록,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5847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이와 달리 자회사의 투자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이 10.1%(1조5357억원) 감소했으며, 매출도 17조918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줄었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매출도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KT도 올해 에너지관리, 보안, 인증·결제, 사물인터넷(IoT) 등을 강화하고, 솔루션 수출과 글로벌 사업도 병행해 신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도 연내 100만 가구 이상의 가정용 IoT 가입자를 확보하고, AI·빅데이터 등 신규사업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포화된 시장과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에 올인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신사업 부문에 누가 가시적인 성과 창출를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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