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한겨울에도 제주도 집값 나홀로 '고공행진'...'신구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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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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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아파트 매맷값 0.14% 상승…전국에서 두번째 높은 상승률

  • 지속적인 인구유입에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 겹쳐 상승세 견인

제주국제공항에서 바라본 제주시 연동 전경[사진=강영관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겨울 비수기에도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작년 집값 급등세가 제주 세시풍속인 '신구간(新舊間)'과 맞물려 연초부터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0.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제주도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4.63%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제주도 평균 아파트값은 2006년 11월 3.3㎡당 309만 원에서 지난해 11월 1103만 원으로 10년간 256%(794만 원)가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이도2동 주공2단지 전용면적 39.7㎡형으로, 10년 전 평균 4000만 원에서 평균 3억1000만 원으로 6배 넘게 뛰었다.

제주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년 인구가 빠르게 늘었지만 용지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제주도로 순유입된 인구는 매년 1만 명을 넘고 있다. 2010년 437명에 불과했던 제주 지역 순유입인구는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현재까지 1만3675명이 제주로 순유입됐다.
중국인과 중국 기업들이 토지를 사들여 개발 사업에 나서면서 제주도에 거액의 자금이 풀린 것도 아파트값 상승 요인이다. 현재 제주에서 중국 자본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는 신화역사공원과 백통신원리조트 등 15개(총사업비 8조8000억원)에 달한다.

제주의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25~2월1일)'도 1월달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에서는 음력 정월 초순을 전후로 이사하거나 집을 수리하는 '신구간'을 맞는다. 대한(大寒) 닷새 뒤부터 입춘(立春) 사흘 전이 신구간이다. 신구간은 지상의 모든 신이 천상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오는 기간으로, 지상에 신령이 없어 이때 이사를 하면 탈이 없다고 여겨 제주에선 이사 수요가 집중된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S중개업소 관계자는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구간까지 겹쳐 연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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