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온라인 대형가전 시장서 가장 비싼 몸 “판매단가 5076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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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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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대형가전 시장에서 평균 판매단가 기준으로 유일하게 5000위안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가 중국 조사기관 신툰이 발표한 ‘2016 온라인 가전제품 소비 빅데이터 백서’를 인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판매(매출) 기준 대형가전제품 브랜드 톱10 순위는 자국 브랜드가 독점한 가운데, 1위인 하이얼이 10%의 점유율을, 2위인 메이디가 약 9%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해외 브랜드 가운데는 독일 지멘스가 5위(점유율 4% 초반), 삼성전자가 9위(3% 후반)가 속했다.

점유율은 중국 브랜드에 뒤졌지만 평균 판매단가 기준 순위는 삼성전자가 5076위안(한화 약 86만6000원), 지멘스가 4399위안(약 75만원)으로, 유일하게 4000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무협은 “사실상 해외 브랜드가 중국 대형가전제품의 평균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고급화·스마트화를 주도했다”면서 “지난해 중국내 고급 생활가전제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블루에어, 하니웰, 다이슨 등의 공기청정기 매출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시장중 대형 가전제품, 생활가전제품, 주방용 가전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72.2%, 16.7%, 11.1% 순이었다.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의 매출이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중국 내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TV중 가장 인기있는 사이즈는 55형(인치)으로 2015년 50형에 비해 5형 더 커졌다. 신툰은 올해에도 인기화면 사이즈는 더 커지는 한편 고급·스마트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가전제품은 2016년 중국의 심한 스모그로 인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요리·주서기의 판매단가도 전년대비 16% 상승했으며, 고급 전기밥솥 판매랑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된 전기밥솥의 평균 가격도 높아졌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11월 전국 실물상품 온라인 매출 자료에 따르면, 조사 기간동안 중국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7% 증가한 3조7470억위안(약 640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전제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4.9% 증가했는데,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절 당일 가전제품 온라인 매출은 361억2000만위안으로 전체 온라인 상품 매출의 20.4%를 차지했다.

무협은 우리 기업이 중국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현지 시장구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중국은 온라인 판매 시장은 가격 혼란, 판촉 및 가전제품 명명 시 변칙현상이 보편화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형가전, 주방가전, 생활가전제품의 가격왜곡 현상이 심각하며, 특히 대형가전제품의 가격 왜곡률이 심각해 판매제품의 60% 이상이 왜곡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온라인 브랜드의 출시와 신흥품목의 신규 브랜드들의 등장은 가격경쟁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해당 업종의 평균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는 점도 챙겨야 할 대목이다. 무협은 가격경쟁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셋째, 출혈경쟁을 넘어선 생산과잉이 심화되어 일부 브랜드의 재고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등 산업발전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수 년간 중국의 스모그 현상 심화로 인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증한 이후 위조 브랜드 및 상품이 나타나 소비자 불안을 가전시키고 있다.

이에 무협은 “중국정부의 공급측 개혁에 따른 산업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가전제품 업종의 규범을 하루 빨리 도입하는 한편 규제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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