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 "지주사 전환에 속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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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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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고 증권 부문을 강화하는 등 장기 경쟁력을 닦기 위한 초석 마련에 집중한다.

이광구 행장은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끝나고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은행 계열사 체제에서는 규제 강도가 높은 은행법을 적용받아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이 쉽지 않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자본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10.5%로, 글로벌 기준인 7.5%를 이미 달성했다"며 "올해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 자본비율이 0.5%포인트 올라가고, 매년 0.5%포인트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로 전환하면 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자회사 인수합병(M&A) 코스트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주사 전환은 앞서 사외이사와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나눠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 계획에 대해서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큰 덩치의 금융사보다 캐피탈사 등 작은 금융사부터 인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캐피탈 등의 계열사부터 인수를 추진하고 과점주주들이 갖고 있는 증권은 두 번째, 보험사 인수는 맨 마지막에 검토하려고 한다"며 "증권과 보험은 과점주주회사와 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및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과점주주 집단경영이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로 인해 올해 민영화의 원년을 맞이했다"며 "사외이사들과 협의를 통해 더 강한 우리은행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새 임기에 들어간다. 이 행장은 오는 2019년 초까지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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