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재검토하면 미국 고용감소·신차 시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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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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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적으로는 3만 1000개 일자리 감소 우려"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 지역에 있는 GM 공장에서 자동차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재검토할 경우 미국 자동차 시장이 축소하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영리단체인 미국자동차연구센터(CAR)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나프타는 고임금 일자리를 지원하고 북미 대상의 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미국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나프타가 재검토되면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는 45만 대가량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기 위해 △ 나프타 등 무역협상 재검토 △ 멕시코산 수입차에 35% 관세 부과 등을 시행하겠다고 주장하는 데 따른 반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프타를 '역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칭하며 취임 200일 안에 폐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해왔다.

CAR는 또 "타프타 재협상으로 인해 미국 내 신차 시장이 축소되면 장기적으로는 부품 공급 업체와 판매점에까지 영향을 미쳐 적어도 미국에서만 3만 1000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이 2015년 멕시코와 캐나다에 수출한 약 4190억 달러의 상품 가운데 약 16%가 자동차 관련 제품이었다"며 "미국이 나프타를 탈퇴하면 이들 국가의 기업은 중국, 인도 등의 또 다른 파트너를 찾을 것인 만큼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은 무역은 하지 않겠다"며 나프타 등 무역 협상 재검토 의사를 시사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로스 내정자는 이날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논리상으로 볼 때 우리가 다룰 첫 번째 안건으로 나프타 협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미국은 수출과 에너지 자족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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