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천, 따지'…한중연, 장서각 소장 '천자문' 역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09 12: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000개의 한자, 8자 2구의 사언구시로 번역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번역해 펴낸 '천자문'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하늘천, 따지…." 예로부터 '한자 교육' 하면 으레 떠오르는 암송 구절이다.

우리나라 문자 교육은 한자로부터 시작되는데, 그 대표적 교재가 6세기 무렵 중국 양나라 무제의 명령으로 주흥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천자문'이다. 천자문이라는 제목은 고전에서 내용을 뽑아 각기 다른 한자 1000자로 사언고시 250구를 지은 글이라는 뜻에서 비롯됐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시기, 경위 등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일본 사서에 '백제의 왕인이라는 학자가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왔다'는 기록이 있어 우리나라에 전래되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은 천자문 수록 한자 1000자를 8자 2구의 사언구시로 125항목에 대해 번역한 '천자문-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 역해'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왕실 천자문은 장서각 소장본이 유일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의 색지(왼쪽)과 내지[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이 책은 한글로 적힌 음과 훈을 여러 이본(異本)과 비교해 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이 갖는 국어사적 특징을 설명했으며, 4글자로 적힌 시구의 유래와 의미를 밝히고 있다. 

장서각 소장 왕실 천자문은 원래 봉모당에 소장된 것으로, 여섯 가지 색지(赤, 靑, 黃, 紅, 綠, 白)를 사용해 천자문을 각각 7회씩 반복 필사했다. 한중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왕실에서 행한 돌잔치에서 돌잡이용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연은 왕실 천자문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더 쉽게 쓴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