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통신, 트럼프 ‘트위터 외교’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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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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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통신 "트위터 외교로 얻고싶은것 얻지 못할 것" 경고

  • 외교는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비즈니스는 더더욱 아니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외교'에 쓴 소리를 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저녁 '트위터 외교에 미혹돼서는 가질 수 없다'는 제목의 평론을 게재해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이 미국 정계 학계에서도 광범위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외교는 절대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비즈니스 장사는 더더욱 아니다"고 꼬집었다.

평론은 "트럼프 스스로 트위터가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할 정도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게 그의 습관이 됐다"며 대통령 당선 후에도 이러한 습관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으며,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트위터 ]


하지만  '유엔은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일 뿐이다' 등처럼 그가 트위터에 올린 글은 미국 내에서도 광범위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부정적 발언등 미국이 수십년간 이어온 대외외교 정책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핵 정책도 바꿀 것을 암시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외교가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도 평론은 전했다.

이에 실제로 미국 CNN방송은 대놓고 트럼프의 SNS 상에서 발언이 '미국 동맹국을 비롯해 적과의 관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잘못된 소식 발표', '양자관계 훼손' '외교규칙 파괴' 등 트럼프의 잘못을 일일이 꼬집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심지어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봉쇄하라고 제안했을 정도라고도 평론은 덧붙였다.

평론은 트럼프는 트위터 발언으로 자기가 얻고 싶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곧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면 자신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평론은 메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전 국무장관이 말한것처럼 "트위터는 외교정책의 수단이 되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트위터 외교에 미혹되서는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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