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빅3’ 올해 경영방침은 ‘수익성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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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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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신년사를 통해 철저한 생존전략을 통한 위기 극복을 천명했다 (왼쪽부터)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극심한 수주절벽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강화를 통한 생존'을 천명했다.

올해 시장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은 되겠지만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의 업황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안팎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우리 내부를 한시 바삐 안정화시키고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혹독한 외부환경으로 인해 매출 규모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갔지만 우리가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이를 넘어 다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2017년 슬로건으로 ‘현대정신, 위기 돌파!’를 제시하고 경영 방침으로 △안전 최우선 △수익성 강화 △책임경영 체제 확립 △소통과 화합의 문화 정착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이 변화의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강 사장은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며 “나아가서는 그 변화의 주체가 되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책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오랜 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대한 반등으로 지난해 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지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개선되지도 않을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조선과 해양시장도 일부 개선은 기대되지만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상선의 경우 일부 선종을 제외하고 발주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이에 따라 일감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며 “근시일내 발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내부적인 숙제로는 유동성 확보, 수익성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유동성 확보와 신규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조직개편을 통한 생산의 안정화 문제들을 올해 풀어햐 한다”며 “이 가운데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관리체계의 고도화 △희망과 활력의 일터 만들기 등 총 4가지의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근거 없는 낙관은 큰 절망을 부른다”면서도 “현실이 아무리 암울할지라도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워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했다.

박 사장은 “자구안과 시장상황에 맞춰 올해도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선박 시장의 주도권 확보, 해양 프로젝트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은 우리에게 일거리를 안겨 주는 고마운 존재”라며 “위기일수록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사장은 “기본이 바로 선 회사는 위기에 흔들려도 곧 일어설 수 있다”며 △회사를 위한 마음가짐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 △고객과 선후배 동료에 대한 배려 △공동체 질서 의식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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