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이통3사 스마트폰 실버·청소년 요금제, 일반요금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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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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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이동통신3사가 고령자·청소년을 대상으로 출시한 전용 요금제가 일반요금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통3사의 실버·청소년요금제의 음성통화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해당 연령대의 평균 사용량보다 부족했으며, 기본 제공량보다 추가로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이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43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63분이었다.

하지만 이통3사의 최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KT가 500MB, LG유플러스가 1GB에 불과했고 SK텔레콤 역시 2.79M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는 1종에 그쳤다. 실버요금제 15종 가운데 3종을 제외한 12종이 200MB에서 1.2GB 사이의 데이터만 제공하고 있고, 음성통화 기본 제공량도 150분 이하에 집중됐다.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청소년요금제 역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GB에 불과했다. 통화·문자·데이터 사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조절제공량 요금제를 쓰더라도 음성통화를 100분 이상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최대 4.5GB 내외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기본제공량·조절제공량을 모두 쓴 상태에서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100MB당 2000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예컨대 데이터를 5GB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요금제가 오히려 더 손해인 구조인 것.

통화·문자·데이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조절제공량(알,링,원)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금은 1초당 2.5원이었다. 이는 일반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금은 1초당 1.98원보다 비싼 것으로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데이터 평균사용량에는 각종 옵션상품을 통한 부가데이터 사용 및 무료로 이용 가능한 WiFi나 테더링 등의 데이터 사용량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제 이용자가 부담하는 정확한 평균사용량과 차이가 존재"한다며 "청소년·실버 요금제와 일반요금제도 동일한 비교 기준(2년 약정시 요금)을 적용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요금제의 기본제공량이 일반요금제 대비 많기 때문에 요율 차이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요금제의 실제 사용가능한 이용량이 더 많다"면서 "청소년·실버 요금제는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동일계열의 일반 요금제 대비 낮은 요금수준과 더 많은 혜택들을 제공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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