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 미흡...LG유플러스, LTE 커버리지 과대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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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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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해 국내 이동통신3사의 와이파이 속도가 작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지하철 내 서비스 품질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업체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도달범위)를 최대 20% 이상 과대 표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이통3사 와이파이 평균속도가 144.73Mbps로 지난해 91.87Mbps 대비 57.5% 향상됐다.

통신사별로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162.40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 150.77Mbps, LG유플러스 121.15Mbps 순이었다. 와이파이 이용 성공률은 SK텔레콤이 97.03%로 제일 높았으며 LG유플러스(91.67%)와 KT(87.6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지하철 역사 플랫폼 접속장치(AP)가 기가급 AP로 교체되면서 와이파이 전송속도가 크게 개선(66.87→270.4Mbps)됐다"며 "다만, 지하철 역사 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5.44Mbps, 업로드 4.71Mbps로 품질이 미흡해 SK텔레콤과 KT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통3사가 LTE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에 대한 과대 홍보를 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7월말 통신사업자가 공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에 대해 총 42개 행정동 지역을 시범 점검한 결과 19개소에서 개선점이 발견돼 통신사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광대역 LTE 이하에선 과대 표시가 이통3사 모두 0%로 조사됐지만, 3밴드 LTE-A와 광대역 LTE-A에서는 KT는 각각 4.76%와 23.81%의 과대 표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같은 대역에서 각각 23.81%와 21.43%의 과대 표시를 하며 이른바 '과장 뻥튀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LTE 통신서비스 커버리지는) 올해 전국 3500여개 행정동 중 42개(1.2%)를 시범적으로 점검해 대표성을 부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지속적으로 품질이 미흡한 지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3사의 LTE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117.51Mbps 보다 2.2% 빨라진 120.09Mbps로 조사됐다. LTE 업로드 속도는 작년 26.84Mbps에서 올해 41.83Mbps로 약 55.8% 크게 개선됐다.

1Gbps급 유선인터넷 6개사(KT, LGU+, SKB, 티브로드, 딜라이브, CJ헬로비전)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95.70Mbps, 업로드 916.08Mbps로 집계됐다. 사업자 자율로 진행된 초고속인터넷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06Mbps로 조사됐으며, 업로드 속도는 99.12Mbps로 측정됐다.

와이브로 서비스의 경우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19Mbps, 업로드는 5.88Mbps로 나타났다. 음성통화의 통화성공률은 VoLTE(자사 99.96%, 타사 99.79%), 3G(자사 99.90%, 타사 99.50%), 2G(자사 98.35%, 타사 96.43%)로 양호했다.

다만, 미래부가 이날 이통3사의 LTE·3G·유선인터넷 속도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용자의 편의와 관련 업계의 설비투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경우 LTE 다운로드 기준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빨랐으며, LTE 업로드 기준으로는는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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