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 어려운 'T자 코스' 부활… 합격률 10%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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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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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T자 코스 부활 등 강화된 운전면허시험 시행 첫날인 22일, 불합격자가 속출했다.

이날 하루 전국 면허시험장 기능시험에 응시한 1722명 가운데 합격자는 331명으로 합격률이 19.2%에 그쳤다. '물 시험'으로 불렸던 종전 시험의 평균 합격률(92.8%)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 2011년 정부가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때 폐지했다가 이번에 부활한 'T자 코스(직각 주차)'에서는 가장 많은 탈락자가 발생했다.

T자 코스는 주차 능력을 검증하는 평가항목으로, 2분 안에 차량 뒷바퀴를 노란색 주차선과 흰색 선 사이에 넣는 것이 포인트다.

운전면허시험 가운데 대표적인 난코스로 꼽힌다. 주차공간 폭은 3m로 이전(3.5m)보다 좁아져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좁은 도로 폭의 T자 코스에서는 두 번만 주차선을 침범해도 20점이 감점된다.

이밖에 학과 시험에 개정 법령이 추가되며 문제도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났고 평가 항목이 5개가 추가됐다. 주행거리가 길어져 면허시험 응시 인원이 그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운전면허 시험장 관계자는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 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시험장에는 방문 접수율이 평소의 20%에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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