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한전 VS 가스공사 주가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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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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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대표적인 에너지주로 꼽히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두 기업 주가의 명암도 엇갈린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28.2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전력은 8.20% 하락했다. 두 기업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가스공사의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 여부에 따라 해외 자원개발부문 이익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LNG 가격과 연동하는 해외 개발 손실이 줄어든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동안 유가와 가스공사 주가는 유사하게 움직였다"며 "유가 향방에 따라 해외 자원개발부문으로부터 이익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LNG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한전의 경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발전원가 상승이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발전에 사용하는 연료값이 더 들기 때문에 전기 생산 원가도 상승한다. 전기료 누진제 완화도 주가에 악재 요인이다. 지난달 9일 한전 주가는 전기료 누진제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가 3단계로 축소되면서 이에 따른 손실이 한전 영업이익에서 충당될 것"이라며 "석탄가격 인상으로 연료비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을 악화시킬 불확실성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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