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與 "환골탈태 다짐" 野 "국민이 승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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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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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석의원 299명 중 찬성 234 명, 반대 56 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234표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된 9일 야 3당은 한목소리로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로 나뉘어 찬반 수 싸움을 벌였던 새누리당도 결과를 수용하며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안 가결이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며 "시민의 명예혁명이 국회를 통해 그 뜻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국민이 승리했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의 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권력과 재벌 간의 정경유착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위대한 국민은 오늘 박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도전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투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30표 정도 예상했는데 조금 더 많이 나온 셈"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그래서 광화문에 모인 232만명의 마음뿐만 아니라 각자 지역구에서 민심을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234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하루빨리 임시국회부터 소집하고 여야정 협의체 만들어야한다"고도 했다. 

새누리당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여당의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정말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통과된 마당에 당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사퇴 뜻을 밝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엄중한 요구에 무겁게 받아들인 국회가 응답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헌정사에 불행한 일이지만 이제 국정혼란을 이쯤에서 일단락짓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서 여야가 다시 협치에 무대로 나와서 지혜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장의 요구는 대통령의 퇴진과 동시에 제발 좀 정치를 잘해서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달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제 정치권이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다시 협치를 이뤄서 국민의 준엄 명령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탄핵정국을 예단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면서 "결자해지의 자세로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공식 논평을 냈다.
 
당내 탄핵 '찬성표 모으기'를 위해 노력해온 비박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 국회의원들 또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수용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뜻이 모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이 난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탄핵 가결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는 데 마음을 모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우리 모두 하나가 돼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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