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지진 관련 활단층 어긋나면 규모 7 지진 발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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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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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후쿠시마 지진은 50km 해저 활단층 어긋나 발생

  • 도쿄전력 "필요에 따라 평가 재검토 할 것"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이번 지진의 원인이 된 해저 활단층이 다시 어긋날 경우 규모 7 수준의 또 다른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활단층의 메커니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도호쿠대학의 도다신지(遠田晋次) 교수팀은 여진 발생 장소와 해저 지형 등 이번 후쿠시마 지진을 일으켰던 활단층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 지진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길이 50km 이상의 활단층 가운데 약 30km가 어긋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해당 활단층은 어긋날 경우 최대 규모 7.7 안팎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육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면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우려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의 조사 결과와 일부 상충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도쿄전력이 평가한 내용에 따르면 후쿠시만 지진 근처에는 활단층 2개가 있으나 길이는 모두 20km 안팎이라고 알려졌다. 해당 활단층이 움직이면 지진 발생시 최대 규모가 7.1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지만 지난 후쿠시마 지진은 규모 7.4를 보였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해저 구조와 지진으로 인한 흔적 탐사 등 다각도로 조사해왔다. 다만 최근 후쿠시마 지진을 유발했던 해저 단층은 '활동 가능성이 남아 있는' 활단층으로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지난 후쿠시마 지진에 대해서는 각 연구 기관이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반영할 점이 있으면 적절히 반영하고 필요에 따라 평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새벽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미야기현의 센다이항에서 높이 1.4미터의 해일이 관측되면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당시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안에 이번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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