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리마의 지하철 3, 4호선 사업과 상수도 사업에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비스카라 부통령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요건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또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을 만나 공군 훈련기 수출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황 총리는 페루 방문 이틀째인 20일에는 APEC 본회의 발언을 통해 "저성장과 보호무역 극복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포용적 무역을 추진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발전시켜야 하며, 아·태 지역 경제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화에도 참석해 "세계 경제는 금융 불안, 무역 둔화 등으로 인한 저성장 문제에 직면했다"며 "구조개혁과 보호무역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20일 페루 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미국 뉴욕에서 공공기관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한 뒤 한국으로 출발했다.
APEC 정상회의에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가가 정상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황 총리는 이들 국가 정상들과 한 차례의 양자회담도 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