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이젠 나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아메리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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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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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워싱턴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는 18세기부터 미국의 정치 및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식적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이 정의된 것은 없지만 전통적으로 사회적 대의를 위해 활동하고 백악관 살림을 도맡고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세 번째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특히 동유럽 출신의 이민자가 전 세계 슈퍼파워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에 오르면서 멜라니아의 아메리칸 드림 스토리도 주목을 끌고 있다.

멜라니아는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아동복 직물을 만드는 어머니와 자동차 판매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친구들은 멜라니아가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말한다.

학창 시절 도널드 트럼프는 교우들과 치고박고 싸우던 말썽꾸러기였다면 멜라니아는 그와 정반대였다. 멜라니아의 어린 시절 친구인 젤라치크는 CNN에 “멜라니아는 친구들이 싸울 때에도 늘 말리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키와 미모를 가졌던 멜라니아는 16살 때부터 모델일을 시작했고 18살에는 이탈리아의 모델 에이전시과 계약을 했다.

그녀는 바자, 배니티 페어 등 수많은 잡지 커버를 장식했고 영국 매거진 GQ에는 누드 화보가 실리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런웨이를 거쳐 1996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녀는 모국어인 슬로베니아어를 비롯해 세르비아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5개 국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인 1998년에 뉴욕 패션위크 중 한 파티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당시 두 번째 아내 말라 메이플스와 별거 중이던 트럼프는 멜라니아와 사랑에 빠졌다.

둘은 2004년 약혼했고 1년 뒤에는 플로리다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 때 멜라니아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막내아들 배론을 낳았다.

앞으로 멜라니아가 퍼스트레이디로서 대선 과정에서처럼 대체로 몸을 낮추고 내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일부 매체들은 멜라니아가 백악관 살림을 책임지는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고 트럼프의 장녀이방카가 대외적인 퍼스트레이디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1999년 멜라니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남편이 대통령이라면 어떤 역할을 하겠냐는 질문에 “제럴드 포드의 아내 베티 포드나 존 F 케네디의 아내 재클린 케네디처럼 내조에 충실한 전통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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