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곳이나 있는데…여수 웅천 이마트 추가 개점 반대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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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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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맵 캡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 신도심인 웅천지구에 창고형 대형할인점 이마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상권 몰락 우려와 지역사회 공헌 등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웅천동 택지개발지구 관광휴양상업지구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5만5366㎡ 규모의 창고형 대형할인점 건립 신청을 제출했다. 여수시는 최근 열린 경관·건축 심의위원회에서 '외관 디자인 개선'을 들어 재심의 결정을 내렸지만 야간 조명, 조경 등에 대한 미비점 보완 뒤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이마트의 웅천 개점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도심인 오림동 이마트 여수점과 불과 3Km남짓 떨어진 곳에 개점을 추진하는데다 지역사회 공헌도가 '쥐꼬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수시 오림동 이마트 매출액은 766억원, 롯데마트 국동 여수점과 화장동 여천점은 합해 1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할인점이 지난해 사회공헌에 들인 비용은 이마트 6300만원, 롯데마트 1200만원에 불과했다. 

개점으로 인한 지역상권 몰락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수는 29만의 중소도시인데도 3곳의 대형마트가 있다. 포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개점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설자리를 없앤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수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상권을 말살시키고 중소상인들과 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삶을 짓밟아 버린 대기업의 마트가 지역사회를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가 자문해 보라"며 "이마트 여수점이 입점할 때 지역사회와 약속한 협약사항이 잘 이행됐는지 살피고 지역민의 축복 속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의 현지 법인화, 중소상인과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수익의 일정 부분 지역사회 환원 확약 등을 주문했다. 

여수시에 대해서도 "이마트가 입점하는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를 개최하고 입점에 관련된 제반사항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지역민에게 알리고 객관성을 확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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