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신천지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과 정청래 전 대표가 권리당원 투표 첫 날인 28일 충청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들과 달리 경남 권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세 후보 모두 초반 기선을 제압해 승기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충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고, 오후에는 청주와 대전에서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후 2030 청년들과 대전에서 치맥 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2030 세대 없이 2030 대선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청년층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청년들의 주거 고민을 해소하고, 청년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2030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 전 대표는 오전 세종시에 위치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총리의 아내이자 정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옥 여사도 동행했다. 일정을 마친 뒤 조상호 세종시장과 차담회를 갖고, 세종특별자치시 당원 간담회를 통해 소통 행보도 보였다. 오후에는 이번 전당대회의 판세를 좌우할 호남으로 이동해 전주대에서 전국여성비전포럼 특강을 진행한다. 정 전 대표의 고향은 충남 금산으로, 순회 경선 일정이 충청권에서 시작하기로 결정되자 송 의원과 김 전 총리 측에서 반발한 바 있다.
경남에 머문 김 전 총리는 거제조선소 및 창원을 방문하고, 부산에 위치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현장 등을 찾았다. 이어 진주로 이동해 PK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권역은 오는 29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특히 경남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취약 지역으로 분류돼 5% 가중치가 붙는다. 1인 1표제는 당원의 의사가 다수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지역의 의견이 무시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충청권과 울산을 방문했고, 29일에도 허태정 대전시장,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회동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내달 1일 충청권(충남·충북, 대전·세종)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2일 울산, 부산, 경남, 8일 제주, 인천, 9일 강원, 대구·경북(TK), 15일 전남광주, 전북, 16일 경기, 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실시한 뒤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를 결정한다. 전체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씩 합산해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
다만 민주당은 충청권 전당대회 투표를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했지만, 충남, 충북 온라인 투표 참여 과정에서 사이트 오류가 발견돼 당원들 사이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투표 시스템 복구는 오전 10시께 완료됐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투표가 진행되지 못한 시간만큼 충북과 충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신천지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신천지 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으나, 정 전 대표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김 전 총리는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닌 당 내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가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다. 친명계는 정교 분리라는 헌법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당 대표 후보자로서 내린 결단이라고 주장하지만, 친청계는 근거를 공개하라며 허위일 경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