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개혁 나선 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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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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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부진에 빠진 차이나유니콤…신 사업에 바이두 인공지능 접목

  • '석유공룡' 시노펙…알리바바·텐센트와 협업

국유기업과 BAT 제휴[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유기업들이 잇달아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비효율과 부실의 대명사가 된 국유기업에 '인터넷 DNA'를 이식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중국 3대 국유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은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하기로 2일 약속했다고 경화시보 등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 양사는 모바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통신 기초인프라 사업 방면에서 심도있는 협력을 진행해 기업의 개혁과 발전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왕샤오추(王曉秋)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바이두는 강력한 혁신능력과 발전 잠재력 가진 인터넷기업으로 검색·인공지능·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 등 기술의 선두주자”라며 "향후 양사의 협력 잠재력은 광범위하다”고 전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차이나유니콤 고객과 유저를 기반으로 바이두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며 더 많은 업종에서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으로 혁신을 추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차이나유니콤 개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9월 국유기업의 지분 일부를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이른바 혼합소유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사물인터넷(IoT) 등 신 사업 분야나 부가가치 서비스 방면에서 IT기술을 접목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유니콤이 통신업종에서 개혁 1순위가 된 것은 3대 국유 이통사 중 실적이 가장 저조하기 때문이다. 올 1~3분기 순익은 전년 동비 8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순익이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에도 차이나유니콤의 매출과 순익은 모두 감소했다. 

차이나유니콤의 개혁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플러스 개혁'과도 맞닿아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인터넷 플러스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전통 제조업에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BAT는 잇달아 국유기업 개혁에 참여하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바이두의 국유기업 개혁 참여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국유 금융기업인 중신그룹과 손 잡고 신용카드·전자상거래·빅데이터·믈라우드컴퓨팅·모바일결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영업판매 자회사와 모바일결제·O2O(온라인투오프라인) 사업·빅데이터·네비게이션·고객관리 등 비유류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알리바바도 시노펙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방면에서 협력 중이다. 현재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에서는 시노펙 주유소의 온라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텐센트 등과 함께 중국우정저축은행의 전략적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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