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천정배 “檢, 최씨 당장 체포하라…인내력에도 한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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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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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정배 “국민 분노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 물은 배 뒤집어”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0일 “검찰은 새로운 거짓말을 준비할지도 모르는 최순실 씨를 당장 체포하라”며 “시늉만 하는 수사 말고, 검찰의 명예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순실 씨가 제 발로 오늘 오전 입국했으나, 검찰은 긴급체포하지 않았다”며 “최순실 씨는 아직도 ‘법 위에 군림’하듯 건강을 핑계 삼아 검찰 출두를 하루 미뤄달라고 요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의혹의 정점에 선 최 씨와 차은택 감독이 비슷한 시기에 입국한 것과 관련해 “기가 막힌 우연이다. 이에 앞서 정말 우연인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들은 속속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며 “어제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고의적으로 방해했다. 참으로 수상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 전 대표는 “뭔가 정권차원에서 주도면밀하게 이번 ‘최순실 게이트’, 아니 ‘박근혜 게이트’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진심으로 걱정된다. 전날 서울에서만 2만 명 국민들 손에 들린 촛불이 전국의 들불로 번졌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 인식과 대처는 결국 ‘대통령 하야’나 ‘대통령 탄핵’ 요구라는 국민적인 여론만 더욱 키운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태의 진상 규명을 원하고, 국정을 생각한다면, 대통령은 먼저 수사의 걸림돌이 되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 수석을 즉각 해임하라”며 “그리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인내력에도 한계라는 게 있다.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거짓말쟁이에게 기대할 것이라고는 거짓말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깨달아 분노와 좌절이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 물은 배를 뒤집는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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