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앤지, 464억원 투입해 가상계좌 1위 업체 세틀뱅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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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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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플랫폼을 통한 IT 서비스 퍼블리싱 전문기업 민앤지가 통합지불 결제 전문기업 세틀뱅크를 인수했다.

민앤지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세틀뱅크 지분 47%를 46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인수대금은 토종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민앤지에 2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하고, 증자된 금액과 민앤지가 보유하고 있는 214억원을 합쳐 총 464억원을 타법인 취득방식으로 구주를 인수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민앤지는 세틀뱅크의 지분 47%을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회사 경영에도 참여한다.

이번에 민앤지가 인수하는 세틀뱅크는 2000년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해 관련분야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업계 1위 기업이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통보하는 서비스다.

세틀뱅크는 이 과정에서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인터파크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국세청, 지자체 같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이외에도 세틀뱅크는 신용카드 ARS 등을 통한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은행과 계약을 맺고 각종 자금의 지출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인 펌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틀뱅크는 최근 핀테크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시장이 확대 되면서 실적도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4년 172억원이었던 매출이 2015년 219억원으로 27%이상 급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58억원으로 18% 넘게 올랐다. 올해도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틀뱅크의 금융관련 사업 특성상 깊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 위협 요소도 없다.

또한 세틀뱅크가 2015년부터 시작한 간편계좌 결제서비스가 이베이와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보험사 등에 도입되면서 외형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민앤지는 세틀뱅크 사업과 기존의 서비스가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위한 노력을 오랜 기간 지속해 왔다.

향후 민앤지는 세틀뱅크 사업과 접목해 기존 보안, 인증, 결제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 하고, 신 개념의 전자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민앤지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세틀뱅크가 펼치고 있는 사업과 관련된 시장도 점차 확대돼 추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세틀뱅크의 단독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민앤지는 이번 세틀뱅크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 확대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민앤지의 IT와 세틀뱅크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진정한 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경민 민앤지 대표이사는 “세틀뱅크의 사업은 민앤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라고 생각했고, 전자금융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IT를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내년 매출 1,000억을 목표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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