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안정 위해 '잰걸음'...연휴 5일간 12곳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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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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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 광저우에 이어 5일 샤먼도 합류...12곳으로 늘어

  •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 위험 경고 이어져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 '경고음'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지 정부 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5일 저녁(현지시간) 샤먼(廈門) 당국이 추가로 주택 구매제한 조치를 추가하면서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5일간 총 12곳 도시가 부동산 시장 규제에 속도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9, 10월 성수기와 함께 중국 주택 시장이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경절 연휴 구매제한을 추가하며 규제 역량을 강화한 도시가 10곳을 넘어섰다고 5일 보도했다.

1일부터 5일까지 베이징·톈진·쑤저우·청두·정저우·우시·지난·허페이·우한, 선전·광저우·샤먼까지 총 12곳 도시가 구매제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쑤저우는 5일간 두 차례나 구매제한 조치를 내놨다.

집값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선전은 두 번째 주택 구입의 경우 우선 지급하는 선도금 비율을 전체 거래가의 40%에서 70%로 크게 높였다. 무호적자의 경우 최근 5년 사회보험료 납부기록이 있어야 주택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은 3년이었다.

광저우도 무호적자 최근 5년 중 3년이상 사회보험료 혹은 개인소득세 납부 기록이 있어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샤먼은 △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호적자 △ 1채 이상을 보유한 무호적자 △ 주택구입 전 3년 내 2년 이상 개인소득세, 사회보험료 납부 기록이 없는 무호적자의 180㎡ 이하 상품방(매매가능한 모든 건축물) 매입을 금지했다.

이러한 중국 각지 지방정부의 분주한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경고의 목소리를 의식한 행보로 분석됐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도시별 구매제한 조치는 강도도 다르고 방식도 차이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 규제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방식과 광범위한 영역에서 규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부동사 시장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 취약성이 커지고 있고 앞서 당국 정책의 영향으로 시작된 투자 열기가 식으면 거품 붕괴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대출 증가도 우려된다. 지난달 14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948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1억 위안이 늘었다. 이중 주택대출이 6755억 위안에 육박했다.

최근 3개월간 1선, 2선 대도시 주택가격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 집값은 폭등했다. 이번 국경절 연휴 두 차례나 구매제한 조치를 내놓은 쑤저우의 3분기 집값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60%다. 허페이, 난징도 176.62%, 129.07%를 기록했했다.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선전의 3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165.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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