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계약해지' 공시 전 당일 공매도 절반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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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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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악재성 공시로 한미약품의 주가가 폭락한 지난달 30일 공매도의 절반이 공시 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내부자 등이 이를 이용해 공매도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중시키는 근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4327주로, 이중 개장 전부터 오전 9시28분까지 이뤄진 공매도량이 총 5만471주로 집계됐다.

당시 공매도 거래대금은 320억2600만원으로, 이날 총 공매도 거래대금(616억1779만원)의 절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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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인 오전 9시29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작년 7월 맺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날인 장 마감 후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고 알렸던 점을 감안하면 개장 직후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통상 기술수출 성사 공시 후에는 해당 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게 일반적이며 주가가 상승 추세이면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오른 만큼의 손실을 보게 돼 이 같은 공매도 동향은 비정상적이라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에 사건을 신속히 넘기는 '패스트 트랙' 절차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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