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판매연기·'아이폰7 '성능결함'…'V20'반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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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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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V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일이 늦춰진데다 애플 '아이폰7'의 성능결함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LG전자 'V20'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9일부터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V20을 본격 판매한다. V20은 강화된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고음질 사운드를 구현하고, 세계 최초로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역대 최고스펙'으로 통한다.

외신들도 호평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LG V10은 거의 틀림없이 2015년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였고, V20은 그런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부터는 전국 베스트샵과 이동통신 3사 매장 등 2000여곳에서 V20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체험존에서 V20의 쿼드 DAC 성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V20이 넘어야 할 마지막 난관은 가격이다. V20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LG전자가 내놨던 역대 스마트폰 중 옵티머스G(99만9000원), G3 CAT6(92만4000원)에 이어 3번째로 비싸다.

이를 의식한 듯, LG전자는 최대 46만원의 제휴카드 할인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놨다. 이동통신사들이 V20 출시 직후 내놓을 공시지원금까지 감안하면 실비용은 최대 20만원대로 떨어들 수 있다.

시장 상황도 LG전자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V20 공식 출시일 하루 전인 28일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하려고 했지만 리콜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다음달 1일로 늦췄다.

아직 교환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의 물량이 20만대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서둘러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가 유통점에서 리콜 물량을 판매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7 역시 성능 결함문제에 휩싸였다. 지난 16일부터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 시판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성능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온 논란은 아이폰7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때 기기에서 특이한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애플 전문 온라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몇몇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구매자들이 기기 과부하 때 '쉭'하는 소리가 들려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이 이같은 소음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 소비자의 아이폰7을 교환해주기로 한 것으로 봐서는 기기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기능이 충분치 못해 '워터게이트' 논란도 나오고 있다.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방수·방진은 IP68 등급이지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IP67 등급으로 한 단계 낮다. 물에 빠트렸을 경우 기기가 망가질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미국 지디넷은 "아이폰7은 방수가 되지 않는다"며 "아이폰7 방수·방진을 과신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7 모델 중 가장 인기 높은 색상인 제트블랙(유광 검정)에서 쉽게 흡집이 난다는 제보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서 잇따라 논란이 생기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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