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세균, 민주당 하수인 불과…우상호는 서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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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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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과 관련 "야당의 하수인으로 의회주의를 파괴한 '날치기 주동자' 정세균 의원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녹취록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며 "(정 의장은) 대한민국 입법부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고 민주당에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24일 본회의장에서 여당이 나간 후 야당 단독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고표결로 이를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 의장이 누군가에게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 하나만 내놓으라는 데 안 내놓는다, 맨입으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왔고, 새누리당은 해당 녹취록을 이날 공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아무런 명분도 없이, 오로지 야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처리했다는 걸 스스로 고백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명색이 국회의장이란 사람이 맨입 운운하며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국민과 헌법, 국회법을 우롱하고 조롱했다"면서 "즉각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원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더 이상 거짓말 하지 말라"면서 "처음부터 정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인 저와 협의할 생각이 없었고, 우 대표 얘기대로 제가 (의사일정이 적힌) 쪽지 받았다고 치면 그것이 협의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 대표를 향해 "제가 사람을 잘못본 것 같다"면서 "물론 더민주의 강경파들이 우 대표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니 할 수 없이 한 것으로 이해하겠지만 너무도 서운하고 우 대표가 참 안됐단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두 야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 의해 70년 가까이 이뤄놓은 국회법과 헌법, 의회민주주의가 파괴됐다"며 "원내대표로서 최선두에 서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싸움은 국민과 헌법, 국회법 그리고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과 두 야당을 언급하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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