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폭발에 테러 대응 작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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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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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2일 난민 수용 찬반 국민투표...테러 대응 비상

헝가리 부다페스에서 24일(현지시간) 원인 불명의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수사관들이 폭발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폭발로 2명이 부상 당한 가운데, 헝가리 정부가 각종 테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보안 작전을 가동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번하가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현장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현장에 사람이 별로 없었던 덕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단체와의 연관성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헝가리 수사 당국은 경찰을 겨냥한 테러로 규명하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폭발에는 수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CCTV에는 현장에서 가방을 메고 있는 수상한 20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들이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현장에는 못 여러 개가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당국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공항과 기차역 등의 통제에 나선 상태다.

특히 경찰은 이번 폭발이 난민 수용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둔 상태에서 일어난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오는 10월 2일 국민 투표를 실시한 예정이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배치 계획에 반대한 국가 중 하나다. 헝가리 정부는 현재 남부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EU가 배정한 난민 중 단 한 사람도 수용하지 않은 상태다.

EU 안팎에서 헝가리의 태도를 문제 삼자 EU의 난민 분산 정책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헝가리 정부는 반난민 정서가 강한 헝가리가 테러 조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테러 대응 작전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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