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 수출 부진 영향 급감…87억1000만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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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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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 7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는 8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2013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지속되며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그러나 월간 경상수지 흑자로는 전월 대비 33억5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103억6000만 달러, 12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7월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교역 중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기조도 지속돼 '불황형 흑자' 지적도 나온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8억1000만 달러로 6월 127억1000만 달러보다 19억 달러 줄었다. 수출은 42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했으며 수입은 317억 달러로 같은 기간 15.1% 줄었다.

통관기준 7월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디스플레이패널이 1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급감했으며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부품(-11.9%)과 석유제품(-10.4%)의 감소 규모도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6월 13억8000만 달러에서 7월 15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여행수지 적자가 12억8000만 달러로 5억4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6000만 달러로 전월 12억6000만 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지난 6월 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배당소득이 7월 들어 –3억2000만 달러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소득 역시 13억1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줄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93억9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 순자산은 9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6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월 22억2000만 달러 감소에서 7월 45억3000만 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19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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